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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살 이모 씨는 직장 내 집단감염으로 지난달 25일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갔습니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약을 먹지만 당시 큰 이상 증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안색도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가족들은 간호사에게 병원 치료와 건강 체크를 당부했습니다.
[이씨 부인-간호사 통화 : 전화하는 건 좀 삼가주세요. 이분이 정신적으로 지능이 부족하신 것도 아니고… (만일의 사태가 있는데 저 사람이 아파도 아프다 표현을 안 하는 사람이라서… 걱정되어서 전화하거든요. 좀 봐달라고.) 봐드린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자꾸 연락을 계속 주시는 건… (저희가 한 번밖에 안 했는데요.)]
양쪽 다 언성이 높아집니다.
[이씨 부인-간호사 통화 : (만약에 잘못돼서 죽으면 선생님이 책임지실 거예요?) 저희가 책임지죠. (어떻게 책임질 거예요?) 저희가 민사 쪽으로, 형법으로 책임을 지겠죠.]
그리고 마지막 통화가 될 줄 몰랐던 안부전화.
[1월 30일 마지막 통화 : (몸 안 좋아요? 아빠.) 죽겠다. (왜요? 왜요?) 컨디션이 안 좋다.]
이씨는 이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간 지 8일 만인 설날 오후,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의료진은 정확히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시신을 수습한 119구급대원은 숨진 지 몇 시간이 지난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119 구급대원 : 바닥에 (쓰러져 있었어요.) 사후강직이 다 와 있었고요.]
http://naver.me/xI8pCg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