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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전파력이 좋은 델타 변이가 한번 더 변이한 델타 플러스 변이 환자가 17일까지 국내에서 3명이 발생했다.
이달 초 해외 여행력 없는 40대 남성과 해외 유입 확진자에게서 발견된 델타 플러스 변이는 필리핀에서 들어온 30대 내국인 여성까지 추가되어 총 3명이 됐다. 게다가 치명률이 높은 페루발 람다변이가 일본에 이어 필리핀에도 상륙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17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델타 플러스) 확진자는 입국 후 격리시설서 격리해제 전 검사중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라며 "접촉자 중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델타변이는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돌기 부분이 변화된 것인데, 델타 플러스는 이 돌기 중 일부분이 더 변이된 유형이다.
그런데 박 팀장은 "델타 변이 아형은 AY.1·2·3으로, 형태학적 변형이 있어 분류는 하고 있지만, 특성이 현재 델타 변이하고 큰 차이가 없다"며 "WTO나 다른 국가에선 델타 변이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델타 플러스'가 기존 '델타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앞서 두 명의 델타 플러스 감염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2차까지 접종 완료한 이들이었다. 델타 플러스의 백신 무력화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지난 7일 일본 언론은 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가 치솟고 있는 필리핀에서도 람다 변이가 검출되었다. 지난 15일 필리핀 보건부는 해외에서 일하다 귀국한 35세 여성에게서 람다 변이 감염 사례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남아메리카에서는 람다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다. 페루 지역에서는 람다 변이로 인한 감염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 아르헨티나는 약 37%였다. 아직 집단면역 수준의 백신 접종을 달성하지 못한 국가들에서 람다 변이가 생겨난 후 지배적이 되고 일본에 이어 필리핀까지 조금씩 세력을 키워나가는 양상인 것이다.
일본 도쿄대 연구진은 지난달 28일 람다 변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람다변이가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체인 '중화항체'를 무력화하는 게 관찰됐다"면서 "특정 조건에서는 델타 변이보다 람다 변이의 전파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도 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도) 델타변이 검출률은 수개월 내 90%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연구결과, 치료제조차 알려지지 않은 람다까지 들어오면 정말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람다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백신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람다 변이는 확진자 중 10%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는 델타 변이보다 치명률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421/0005547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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