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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수도권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기로 한 시점(2025년 8월)이 재깍재깍 다가오지만, 서울시 쓰레기를 처리할 광역자원회수시설(광역소각장) 신규 건립은 한 발짝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광역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지원한 자치구도 없고 입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마저 세 차례 연기되며, 광역소각장 건립 절차는 제자리걸음을 반복 중이다. 이대로라면 서울이 매일 900톤씩 쌓이는 쓰레기를 처리할 곳 없어 '쓰레기 대란'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입지 선정 기초인 타당성 조사부터 '난항'
서울시는 이달 15일 완료하기로 했던 광역소각장 입지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6월 15일까지로 연기한다고 16일 밝혔다. 애초 지난해 9월 타당성 조사를 마치려 했지만, 이미 지난해 두 차례 절차를 미룬 데 이어 이번까지 총 세 차례 연기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입지선정위원회 회의가 일부 위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되면서 용역 기한도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역소각장 선정은 입지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입지선정위에서 복수의 후보지를 추리고, 시에서 최종 후보지를 낙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지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은 입지 선정을 위한 초기 단계임에도, 지난해 2월 용역 착수 후 1년 넘게 지났음에도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통상 소각장 건립에는 주민 반대가 없더라도 설계 및 설치에만 4, 5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2024년 착공해 2027년부터 가동하겠다는 서울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루 946톤 폐기물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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