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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극중심(一極集中)‘이란 말이 있을 만큼 일본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서울공화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와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인구의 10% 이상, 경제력의 30% 정도가 도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모든 면에서 지방을 압도한다. 거주지로서의 매력도 클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도쿄를 떠나 지방으로 이주를 모색해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성과 40대 이하 젊은층들이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걸 지원하는 도쿄 ‘고향회귀지원센터’의 지난 상담건수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4만9514건을 기록했다. 센터 이나가키 후미히코 부사무국장은 “원격근무가 늘면서 수도권 근교로 이주하는 새로운 층이 생겼고, 원래 도쿄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사람들이 코로나를 계기로 이주를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성과 젊은이들의 상담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2015년에는 전체의 30% 정도였던 여성 비율은 지난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4%를 차지했다. 아나가키 부사무국장은 “예전에는 지방 이주가 남자들의 로망인 것처럼 생각하는 풍조가 있었으나 지금은 지방 특유의 유대감, 커뮤니티에 관심을 보이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20대 이하가 21.9%를 기록해 역대 최다였다. 지방 이주에 따른 인구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지난해 도쿄 23개 구에서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만4828명 많은 ‘전출초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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