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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28일(현지시간) 두 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폭발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키이우를 방문 중인 시기에 이뤄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CNN·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적군이 키이우를 공격했다. 셰우첸코우스키 지역에 두 차례 타격이 있었다. 사상자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다. 키이우에 대한 공격은 이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셰우첸코우스키는 대학이 몰려 있어 젊은층이 많은 곳으로, 피란했던 주민이 돌아와 카페·상점이 다시 문을 여는 상황에서 또 포격을 받은 것이다.
AP는 현지 구조당국을 인용,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10여명이 부상했다고 했다.
디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가 방문한 때에 러시아는 순항미사일로 키이우를 공격했다”면서 “극악무도한 야만행위로 러시아는 다시 한 번 우크라이나, 유럽, 세계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것을 거론, “전날 크렘린궁의 긴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오늘은 그의 머리 위에서 폭발이 있다”고 썼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총장의 안전엔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영국 BBC 인터뷰에서 “내가 있는 도시에서 두 개의 로켓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래서 이것은 극적인 전쟁이고, 이 전쟁에 대한 해결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