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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왕따 신세로 전락한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인권수호를 위해 활동하는 유럽평의회(COE)에서 자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표트르 톨스토이 유럽평의회의회(PACE) 주재 러시아대표 겸 하원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가 자의로 COE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러시아의 결정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COE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톨스토이 의장은 “PACE 내에서 반(反)러시아 논의가 절정에 다른 가운데 탈퇴 조치가 이뤄졌다”며 “서방 국가가 COE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러시아의 자진 탈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COE 간 대화 단절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오랫동안 인권 문제를 자신들의 지정학적 이익 실현과 대러시아 공격을 위해 이용한 나토 국가들에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그리스에 이어 COE를 떠나게 된 두번째 국가가 됐다. 앞으로 러시아 국민은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기소할 수 없게 되며, 러시아는 더 이상 유럽인권조약 조인국에서 배제된다.
앞서 COE 각료위원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개시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러시아에 대한 회원국 지위를 중지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