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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과 수험생이 교차지원을 통해 대학을 상향 지원해 합격한 수험생의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수학에 강한 이과 수험생들이 문과 수험생보다 유리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정시에서 이과생이 자연계열 학과라면 서울 중상위권대에 지원 가능한 점수로 최상위권대 인문계열 학과에 합격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지원 가능 점수는 종로학원이 올해 수험생 데이터와 전년도까지의 합격자 자료, 대학이 공식 발표한 전년도 합격자 점수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것이다. 이를 비교하면 숭실대 건축학부에 지원 가능한 수준인 269.5점(국어, 수학, 탐구 2과목의 백분위 300점 기준)을 받은 수험생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했다. 건국대 화학과 등에 지원 가능한 277.0점을 받은 수험생은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 합격했다. 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에 지원 가능한 282.5점을 받은 수험생은 고려대 통계학과에 합격했다. 이런 사례는 8일까지 1차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고 이달 말까지 추가 합격자 발표가 진행될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과생들의 ‘교차지원 프리미엄’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학 영역에서 문·이과생의 성적이 같이 산출돼 문과생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수학은 공통 22문항과 선택과목 8문항(‘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 1)으로 출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선택과목 간 유불리를 보정하는 점수 조정을 한다지만, 대체로 이과생이 공통은 물론이고 선택과목(주로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 점수도 높다. 종로학원은 수학 1등급의 86.0%, 2등급의 79.7%가 이과생일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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