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1-10 08:31
‘코로나 학번’ 2년제 대학생 “비대면수업만 하다 졸업할 판”
 글쓴이 : 전태군
조회 : 98  

작년 입학한 학생들 답답함 토로
“남은 한 학기마저 대면수업 가물”
실습 제대로 못한 채 취업전선에
“경험 적은데 누가 뽑아줄지 걱정”




실습 위주 학과인 경우 수업 특성상 이론 위주 학과보다 상대적으로 대면수업을 한 시간이 많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취업을 위한 실무 능력을 키우려고 전문대학을 지원한 학생들이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부산의 2년제 대학에서 호텔외식조리학을 전공하는 유지원(20)씨는 “전면 비대면(1학년 1학기), 대면·비대면 병행(1학년 2학기)을 거쳐 올해인 2학년 1학기 때에는 대부분 대면수업을 했다. 조리를 배우는 곳이다 보니 비대면과 대면 수업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 유씨는 “(코로나19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친구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몇백을 들여서 온 학교인데 타격을 받게 되니 슬프고 짜증 난다는 말을 서로 많이 한다”고 전했다.

특성화고 등에서 관련 전공을 경험해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의 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한 2년제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이아무개(19)씨는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해서 실습이 많은 학과인데, 1학년 때는 대면 수업을 전혀 못 했고 올해엔 강의 하나만 대면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저는 특성화고를 나와 기본 배경지식과 프로그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대면 수업에도 큰 차질이 없었지만, 일반고를 졸업한 친구들은 비대면 수업을 따라가기 버거워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백신도 나오고 다음 학기에는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돼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처지의 학생들인 탓에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당장 취업정보를 얻고, 스펙을 쌓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씨는 “학과 동기들 얼굴도 모르고 선배들과 교류도 거의 없어 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니면 정보를 얻을 곳이 없다. 이러다 바로 졸업하게 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일본어 전공의 김씨도 “코로나19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어학연수나 해외 취업 연수가 막힌 것은 물론이고, 거리두기에 따라 자격증 시험 동시 응시 인원도 제한돼 시험을 신청할 때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호텔외식조리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취업하고 싶은데 실습이나 행사 경험이 적어 (회사가) 뽑아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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