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1-28 16:04
오미크론 휩쓴 네 나라…‘정점’까지 27일 걸렸다
 글쓴이 : 전태군
조회 : 158  
구체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먼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요하네스버스가 있는 하우텡주에선 지난해 11월17일 감염이 본격 시작됐다. 이 지역에서 확진자수가 정점을 기록한 것은 31일 후였다. 남아공 전체적으로는 11월 중순까지 300~400명에 불과하던 확진자수가 12월13일엔 이전보다 100배 많은 3만7천명까지 치솟았다. 21일 현재 남아공의 하루 확진자 수는 정점 때의 10분의 1 수준인 3960명이다. 미국 뉴욕시의 맨해튼 지구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12월15일 감염 확대가 시작돼 30일 뒤인 1월14일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준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정점이 꺾이는데 걸린 시간은 24일, 영국 런던은 23일이었다.

도쿄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가 이들 국가보다 늦게 들어와 4일 감염자수가 전주보다 2배를 기록했고, 22일 현재 일일 확진자수가 5만명을 넘긴 상태다. 4일을 유행이 시작된 첫날로 본다면, 22일 현재 18일이 지났기 때문에 2월 초순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 유입되기 전인 12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이 기준을 적용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결과에도 전문가들은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각국별로 백신 특히 추가 접종(부스터샷) 상황이 크게 달라 모든 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한달만에 꺾인다고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55%, 프랑스 44%, 미국 25% 등은 추가 접종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일본은 1.5%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21일 현재 추가접종자의 비율은 48.6%다. 와다 고지 국제의료복지대 교수는 “유럽·미국과 같이 (오미크론 확진자) 추이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오미크론은 감염력이 높아 일단 감염이 시작되면 3~4개월 동안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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