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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그룹을 선정하고 이번주 초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주체는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본입찰에는 롯데 외에 이마트 자회사인 이마트24와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롯데는 인수 가격으로 3000억원대를 제시해 2000억원대에 그친 나머지 두 곳보다 가격 측면에서 앞섰다.
롯데는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국내 편의점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 개,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다. 2620개인 미니스톱 매장을 더하면 세븐일레븐은 총 1만3793개 매장을 갖게 된다. 1·2위와의 격차를 4000여 개에서 2000개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납품 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매출과도 직결된다.
롯데는 미니스톱 인수로 경쟁사인 이마트24(점포 수 5800여 개)와의 격차도 벌리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로서는 신세계가 미니스톱을 품으면 빅3 경쟁에서 이탈하고 동시에 3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가장 나쁜 경우의 수에 처할 수 있었던 만큼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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