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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미화 직원 : "전화가 왔대요. 사택을 나가야 된다, 본부장 사택을 나가야 되는데 1층 (담당) 직원이 나가라고 하는 거예요."]
미화 직원들의 청소 범위는 발전소 등 업무 공간입니다.
직원들이 반발했지만 실랑이 끝에 결국 세 명이 반나절이나 청소를 해야 했습니다.
[자회사 미화 직원 : "제가 여기 파출부도 아니고 가정부도 아니고, 꼭 이렇게 와서 이런 일을 해야 되나 모멸감도 느끼고..."]
더 문제가 되는 건 당시 코로나 방역 상황입니다.
발전소 안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예방 차원에서 미화 직원들에게 사내 특정 장소에 대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는데, 유독 사택 청소만 진행하기로 했던 겁니다.
남부발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자회사에 이사 청소를 지시한 적이 없는데 자회사가 자의적인 판단을 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자회사에 이유를 물었습니다.
[자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당연히 윗사람한테 대한 기본적인 매너 아닌가요. 이게 무슨 갑질이고 이게 무슨 부당이고 그래요."]
남부발전에서는 지난해 8월 자회사 직원이 모멸적 업무 지시에 항의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고 각종 예방행사를 진행했다고 홍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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