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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한국 영화 '승리호'에 투자했던 홍콩 상장사인 화이텐센트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19일 주변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위안하이보(袁海波) 화이텐센트 엔터테인먼트 CEO가 연락이 끊어진 채 정해진 약속 자리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위안 CEO가 최근 당국으로부터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왕빈(王濱·64) 전 중국생명보험 회장과 교류하면서 금전 왕래가 있었다고 전하면서도 공개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유기업인 중국생명보험 왕빈 회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및 위법 혐의로 기율심사 및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왕 전 회장은 연초부터 낙마한 대표적인 공산당 고위 간부 중 한 명이다.
화이텐센트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중국의 워너 브라더스'로 불리는 영화계의 큰손인 화이브라더스가 주요 주주인 영상 콘텐츠 투자사다.
위안하이보는 18.17% 지분을 가진 1대 주주인 화이브라더스에 이어 17.76%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텐센트는 이 회사 지분을 15.68%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송중기와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승리호'에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화이텐센트 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개봉할 톰 홀랜드 주연 영화 '카오스 워킹'(Chaos Walking)과 SF 재난영화 '문 폴'(Moonfall)에도 투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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