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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녀 마코 공주의 결혼 문제로 국민들의 눈총을 받았던 일본 왕실의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집안이 이번에는 장남 히사히토 왕자의 특례입학 문제에 휩싸였다.
12일 주간 신조는 본격적인 고등학교 입시를 앞둔 일본 왕실의 히사히토 왕자가 특별한 경로로 특례입학을 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사히토 왕자가 진학할 학교로 츠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가 점쳐지고 있다. 이 학교는 도쿄에서 가장 편차치(일본 입시제도의 상대평가 지표)가 높은 명문 고등학교로, 매년 30명 이상의 도쿄대학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36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정도로 문턱이 높다. 현재 중학교 재학 중인 히사히토 왕자 역시 원칙적으로는 다른 학생들과 동등하게 입학시험을 치뤄야 한다. 하지만 주간 신조는 히사히토 왕자는 시험 없이 입학이 확정될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왕자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특별진학제도’라는 존재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간 신조에 따르면 히사히토 왕자가 오챠노미즈 여자대학 부속중학교에 진학을 결정한 해인 2017년에 전혀 상관이 없던 츠쿠바대학과 오챠노미즈여자대학이 ‘특별진학제도’를 신설했다. 이는 특정 인원에 대해 면접과 서류 심사만으로 시험을 면제하고 두 대학의 부속학교로 진학 또는 전학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일부 입시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히사히토 왕자의 진학을 위한 초석이라고 분석했다.
주간 신조의 취재에 응한 궁내청 담당기자는 “모친인 노리코 왕세제비는 히사히토 왕자를 츠쿠바대학 부속중학교에 보내고 싶어했지만, 그 시기에 누나인 마코 공주의 결혼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자 국민들 시선을 의식해 단념했다”며 이 일이 특별진학제도 신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도 신설 후 5년간 다른 학생들에겐 ‘적용대상이 제한돼 있다’는 이유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며 “만약 히사히토 왕자가 이 제도 적용을 받는다면 왕실 특권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m.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113010007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