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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무증상·경증도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소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위주 병상배정
이르면 오는 21일 동네 병·의원 참여방안 발표
"동거인, KF94 마스크 쓰고 주기적 환기·소독"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00명대를 기록하며 급동한 가운데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도 재택치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무증상·경증 감염자도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된 만큼 병상 배정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실시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우세종인 델타보다 중증화율은 다소 떨어지는 오미크론의 특성도 고려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부터 현재 재택치료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재택치료 대상으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특별한 입원요인이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도 다른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재택치료를 받게 된다.
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와 병원은 중증 악화 위험이 있는 고령층, 기저질환 보유자 등을 중심으로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 국내 지역사회에서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26.7%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설 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해 (점유율) 80~90%까지 전환될 것이며, 이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호남권은 이미 오미크론(59.2%)이 델타를 넘어섰고 경북(37.2%)과 강원 지역(31.4%)도 급속도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재택치료를 받는 확진자의 동거인에 대해 △KF94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소독 등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권고했다. 이후 재택치료 수요가 늘면, 가족 간 감염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손 반장은 "KF94가 KF80보다 조금 더 비말(침방울) 차단효과는 뛰어나지만, 호흡을 더 힘들게 하기 때문에 미접종자들께는 KF80 이상을, (감염)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재택치료 동거자들께는 KF94 마스크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빠르면 오는 21일 대응단계 전환 이후 동네 병·의원의 구체적인 참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대비' 단계(하루 확진 5천 명 이하)에서 1차 의료기관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코로나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미리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반장은 "의료계와 함께 논의 중이고, 최대한 신속하게 개선방안을 도출해서 (금주) 금요일 정도에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주한미군 등 외국인 확진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지난 달 넷째 주, 전체 대비 3.5%(1510명)로 줄었던 외국인 환자는 이달 첫 주 8.3%(2042명), 둘째 주 14.2%(3510명)까지 불어났다.
이들 중 68.3%는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았거나 1차접종만 한 접종 미완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3차 접종률도 28.7%에 그쳐 내국인(44.4%)과 약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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