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3-20 21:28
"어차피 셀프 치료…PCR 왜 받나요" 깜깜이 확진자 늘어난다
 글쓴이 : 전태군
조회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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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첫 40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병원이나 PCR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확진자'가 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실제 통계에 잡힌 수치보다 1.5~3배가량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감염이 됐는데도 무증상으로 넘어가거나 굳이 추가 검사를 받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넓게 퍼져 있다는 분석이다.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고위험군이 아니면 별다른 지원을 받을 수 없고, 혼자 '재택 요양'만 해야 해서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B씨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여러가지 문의할 게 생겨 보건소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연결되지 않았다"며 "지원은커녕 아예 관리가 안 되니 정말 답답했다. 동거인 조사서 하나 작성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병원이나 PCR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도 검사 기피 이유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C씨는 "유증상으로 몸살이 심한 상태에서 2시간 넘게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PCR 검사 자체를 후회했고, 양성 결과가 나왔을 땐 반가웠을 정도"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유증상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일상생활을 이어갈 경우 확진자가 계속해서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또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본인으로 인해서 추가적인 전파, 특히 직장이나 지인들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권고대로 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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