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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포지엄 발제를 맡은 반준석 LG 마그나 인사팀 책임연구원은 한 대기업의 정규직 신입사원 792명의 5년간 업무 성과를 분석했다. 학벌을 수능 배치표에 따라 상위 5개 대학을 '1군', 20위까지 대학을 '2군', 100위까지를 '3군'으로 나눴는데, 1군 대학 출신 신입사원들은 입사 초기에는 2·3군 출신보다 업무 성과 점수가 높았다. 하지만 입사 4년차부터 3군 출신이 2군보다 높아졌고, 5년차에는 2·3군이 1군 출신을 앞지르는 등 업무 성과가 역전되기도 했다.
반 책임연구원은 "입사 초기에는 명문대 출신이 어느 정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벌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희석됐다"고 해석했다.
학점과 업무 능력 간 상관관계 역시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대학 학점에 따라 4.0 이상을 1군, 3.5 이상을 2군, 나머지를 3군으로 나눴는데 입사 1년차에는 1·2·3군 순으로 학점이 높은 사원들의 업무 성과 점수가 높았다. 하지만 2년차부터 격차가 좁혀지고 3년차에는 3군이 1군을 앞지르기도 했다.
토익 점수도 업무 성과와 관계가 낮았다. 토익 860점 이상을 1군, 790점 이상 2군, 나머지 3군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입사 첫해부터 가장 토익 점수가 높은 1군보다 점수가 낮은 3군이 비슷하거나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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