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4-26 13:40
발 구르고 오열한 부모.. '스토킹 살해' 김병찬은 미동도 없었다
 글쓴이 : 방서준1
조회 : 101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병찬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법정에는 숨진 A씨의 부모가 양형 증인으로 출석했다.

먼저 증인석에 앉은 A씨의 아버지는 호소문을 꺼내면서 “(김병찬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매일 생각하며 준비한 도구가 고작 이 종이조각이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모든 가정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라며 “저희도 저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한 거나 마찬가지고, 숨난 쉬고 있을 뿐 산목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사고가 있던 날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교통사고인 줄만 알았지 이렇게 참혹하게 죽임을 당했을 줄은 몰랐다”라며 “저희 딸은 저희들이 걱정할까 염려됐는지 아무런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딸의 생일이었다. 저 살인마가 법에 의해 심판을 받게 해서 평생 감옥에서 참회라며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하면 어떻게든 가석방으로 풀려날 생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A씨의 아버지는 “희망고문도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아울러 김병찬에 대한 정신감정과 양형조사를 신청한 변호인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서 증인석에 앉은 A씨의 어머니는 “평소 딸은 어떤 자녀였느냐”라는 검찰의 질문에 “엄마에게 여행을 시켜줬다. 오늘도 죽은 딸이 사준 신발을 신고 왔다”라며 발을 구르고 오열했다.

그는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만 가슴에도 묻히지 않는다”라며 “가끔 딸이 죽은 줄 모르고 중매가 들어올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김병찬을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냈다.

긴 시간 동안 A씨 부모의 호소를 경청한 재판부는 “유족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을 것 같다. 건강 잘 추스르시기를 바란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에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본 A씨의 여동생과 친척 등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수의를 입고 출석한 김병찬은 증언 내내 두 눈을 감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http://v.kakao.com/v/2022032814115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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