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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그릇된 욕망으로 살인을 저지른 아마추어 사진작가 이동식에 대해 분석했다.
범행 당시 재혼한 아내와 자식을 둔 42세의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는 한 달 월급 27만원의 보일러 배관공으로 일하면서도 월급의 5배가 넘는 150만원짜리 외국산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에 몰두했다.
어느날 닭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희열을 느끼며 사진을 촬영한 이동식은 이 사진으로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이후 한 사진작가 협회에 가입하게 되는 등 인정을 받게 되자, 더욱 괴이한 사진 세계에 골몰하게 된 이동식.
그는 이후 전문 모델을 고용해 밧줄로 묶거나 기이한 포즈를 취하게 해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아내를 모델로 살해당한 시신의 모습을 연출하는 등 엽기적인 장면을 촬영하며 죽음에 대해 더욱더 집착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이동식은 이발소에서 일하는 피해자에게 사진 모델을 제안했고, 처음에는 거절하던 피해자는 결국 일을 수락하고 이동식과 함께 산에 올랐다. 이동식의 요구에 따라 죽는 모습을 연기하던 피해자. 하지만, 어느 순간 피해자의 몸에 이상이 느껴졌고, 이동식이 감기약이라고 속인 청산가리를 먹고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후 수사가 진행됐고 그의 사무실에서 필름이 발견되며 그가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드러나는 증거들에 이동식은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이에 장진은 "마지막까지도 예술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라며 이동식의 뻔뻔함에 충격에 빠졌고,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남의 고통과 두려움을 보면서 즐기는 것도 관음증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동식에게 사진이란 관음증을 충족하는 최상의 도구였다. 이런 증상이 더 나아가면 시체 성애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학진 기자(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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