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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격리 시 가게 문 닫아야 할 판"... 신속한 치료와 적절한 보상 절실
"격리 때문에 일주일씩 가게 문 닫는 거, 절대 쉬운 일 아닙니다. 저 같은 소상공인들이 의심증상 나타나도 코로나 검사 안 받는 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2) 씨는 최근 목이 칼칼한 느낌을 받았다. 이후 미열과 함께 기침을 시작하자 이 씨는 오미크론 변이 증상을 의심하며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했는데, 선명한 두 줄이 나타났다. 당장 선별진료소나 동네 병·의원에 가면 공식적인 양성판정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 씨는 평소처럼 가게 문을 열었다.
그는 "양성판정을 받으면 일주일 자가격리에 들어가는데, 가게를 혼자 운영하다 보니 그 기간 내내 가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먹고 살 걱정이 들면서 문 닫는 건 절대 안 되겠다 싶더라"라며 "그냥 마스크 잘 끼고 손 소독 등 청결에 더욱 신경 쓰며 가게에 계속 나오기로 마음 먹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식당 주인 박모(51) 씨도 "이미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 손실이 컸다. 요즘에서야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는데 일주일간 식당 문을 닫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미크론은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쓰러질 정도로 아프지 않은 이상 꾸준히 일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현돼도 자기검사키트를 확인하지 않거나, 키트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와도 유진자증폭(PCR) 또는 신속항원 검사를 받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가 늘고 있다. '샤이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아도 마땅한 치료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소상공인 등 자영업 종사자의 경우 이 같은 이유에 더해, 생업을 포기하고 일주일씩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검사 자체를 기피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난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검사를 말리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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