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5-01 18:54
“사이드미러 안 접혀있네?” 그 차들 줄줄이 털렸다
 글쓴이 : 방서준1
조회 : 80  

사이드미러가 접혀지지 않은 승용차만을 골라서 차량털이를 하는 범행 현장이 공개됐다. 운전자가 차량의 시동장치만 끄고 잠금장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틈을 노린 신종 범죄다. 심지어 차량 내에 방치된 차키를 이용해 운전한 사실도 드러났다. 기술 진화로 운전자를 위한 명목으로 각종 부가기능이 추가되고 있지만 이를 역이용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경향신문이 확보한 영상을 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 10대로 추정되는 2명이 들어선다. 한 명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한 명은 모자만 쓰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들은 주차장을 배회하며 두리번 거리더니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일일이 확인했다. 잠시 후 한 명이 승용차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차량에 들어갔다. 다른 한 명은 핸드폰을 보는 척하며 주변을 살피는 장면도 확인됐다. 이들은 이날 같은 수법으로 서너대의 차량 내부에 있던 귀중품을 훔친 뒤 사라졌다.


22일 오전 1시쯤, 전날 범행을 저지른 2명이 다시 나타났다. 이 중 한 명은 인상착의가 바뀌었다. 2시간 전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범인이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심지어 자신들이 훔친 차량을 끌고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 나갔다.

차량이 주차장안으로 다시 들어온 때는 3시간이 지난 새벽 4시6분쯤이었다. 주차과정에서 기둥과 접촉하는 사고도 냈다. 사고가 나자 이들은 파손 부위를 확인까지 한 뒤 달아나는 여유를 보였다.

피해차량의 소유주인 한모씨(38)는 “아내가 타고 다니는 차인데 저녁 8시쯤 귀가해 주차했다. 깜빡 잊고 차 키를 컵 홀더 쪽에 놓고 내렸다. 아내가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갔다가 차량 내부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사고 이후 아파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로 확인해 보니 차를 턴 것도 모자라 새벽에 다시 나타나 차를 끌고 나갔다 돌아온 것을 보고 황당했다”고 전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32/0003135863?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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