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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 내 친러시아 반군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제2의 돈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최근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원인 불명의 연쇄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친러 반군 정부는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트란스니스트리아 공격이 러시아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국제법상 몰도바 영토지만,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 지역이다. 1992년 분리주의자들이 친서방 성향인 몰도바 정부와 내전을 벌였고, 러시아군의 개입으로 휴전했다. 러시아는 몰도바와 맺은 협정에 따라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1500여명의 러시아군을 파견해 현재까지 이들이 주둔 중이다.
제2의 돈바스 우려가 나오는 이유도 친서방 정부가 집권한 몰도바 내에서 러시아 입김이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내 돈바스 역시 친러시아 성향으로 2014년부터 친러시아 반군이 일부 통제해 왔다.
인구 47만명인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안보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러시아에 기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경제를 떠받치며 천연가스도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며 “사실상 유럽연합(EU) 국경에 러시아의 인공위성을 만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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