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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2019년 경기도 가평의 한 계곡에서 발생한 익사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씨가 당시 남편이었던 사망자 윤씨에게 의심을 받자 "내가 오빠를 왜 밀어? 술 마시고 미친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는 증언이 나왔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씨의 공범이자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현수씨(30)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유튜브 채널 '김원tv'를 통해 이처럼 말했다. A씨는 조씨와 교제하던 시기에 이씨와 조씨의 범행을 일부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와 조가 윤씨에 대해 살인미수 범행을 할 당시인) 2019년 5월 갑자기 당시 남자친구였던 조현수가 이은해·윤씨 커플과 함께 놀러가자고 해서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 방문했다"며 "낚시터에 갔는데도 낚시를 하지 않고 술부터 마셨다"고 말했다.
이은해씨는 윤씨가 물에 들어가거나 놀이기구 타는 것을 싫어했는데도 강요해 타게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어 A씨는 "빠지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낚시터로 자리를 옮겼는데, 조현수가 나와는 처음 가본 낚시터의 주인에게 '전에 왔던 그쪽(자리로)으로 해 달라'고 말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때 A씨는 조씨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 중이던 시기였다고 한다.
A씨는"술을 마시고 먼저 낚시터 내 마련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이은해와 윤씨가 계속해서 방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 잠을 잘 수 없었다"라고도 했다.
또한 "추운 날씨였는데 이은해와 조현수 그리고 윤씨가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윤씨가 방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도 이은해가 계속해서 막아섰다"며 "그러다 이은해가 윤씨에게 '오빠, 맞고 싶지 않으면 저리로 가'라는 말을 하는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풍덩'하는 소리를 한 차례 듣고 놀라 나가 보니, 윤씨와 조현수가 함께 물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윤씨는 나중에 물밖으로 나와 이은해에게 '은해야 너가 나 밀었잖아, 나 알고 있어'라고 말했고, 이은해는 '내가 오빠를 왜 밀어? 술 마시고 미친 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다투다가 이은해가 '그래 내가 오빠 죽이려고 낚시터에서 밀었네, 타이어 펑크 낸 것도 내가 오빠 죽이려고 내가 냈네'라는 말도 하길래, 윤씨가 타이어 펑크 사건에 대해서 이은해를 의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4년 6월 14일 조씨를 만나 5년간 교제했으며 조씨를 통해 이은해씨와 알게됐다고 한다. 조씨의 친구인 남성이 있었는데 이 남성과 이씨가 의남매를 맺을 정도로 친했고, 그래서 이씨와 조씨, 그리고 조씨의 남성 친구와 자주 어울렸다고. 이후 2019년 5월즈음 이은해씨와 조씨의 관계를 의심해 다투다 그해 11월에 헤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증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A씨는 "관여하지 않아도 두 사람이 잘못한 사실이 드러날 것이고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들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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