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5-30 08:55
"청담동 GTX-A노선 터널공사 후 벽이 갈라졌다"
 글쓴이 : 방서준1
조회 : 93  
“밤 12시에 누워있는데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소리인지 확인해보니 다이너마이트를 심기 위해 암벽에 구멍을 뚫는 소리래요.”(청담동 A빌라 주민)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시계를 보니 오전 7시 40분이었고요. 터널 발파구간이 아직 우리집 아래까지 오지도 않았는데 폭발음이 들립니다.”(청담동 B빌라 주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터널 굴착작업이 한창인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강변 주택가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말했다.단순히 발파소음 때문만은 아니다. 주민들은 주택 일부에서 문 뒤틀림, 담벼락 균열 등의 이상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GTX 노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도심지역의 깊숙한 지하를 통과하는 터널, 즉 도심 대심도 터널을 뚫어야 한다. 문제는 GTX-A·B·C 터널 바로 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국토부와 시공사는 “법정기준을 지키며 공사를 하고 있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GTX청담동 비상대책위원회 임원을 맡고 있는 주민 C씨는 “착공 전 청담동 일대가 단단한 암반층으로 이뤄져 있어 안전하다는 국토부와 에스지레일의 설명과 달리 굴착작업 과정에서 단층 파쇄대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강남구 청담동 110-3 안전성, 소음진동, 노선변경 요청 민원’ 답변서를 보면 GTX-A노선 시행사인 에스지레일은 해당구역 직하부 터널구간이 단단한 기반암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민 D씨는 “이 자료는 굴착작업 전인 2020년 8월에 받은 것”이라며 “막상 터널을 파보니 자료와 달리 일부 주택 지하에서 편마암과 다수의 단층파쇄대가 발견되고 있다. 현장 공사담당자들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층파쇄대란 단층을 따라 암반이 깨져있는 층을 말한다. 단층파쇄대에 터널을 뚫을 경우 파쇄대 떨어져내림, 지하수 유입 등에 따른 터널붕괴 가능성이 암반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D씨는 “이 일대가 제2의 삼두아파트가 되지 말란 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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