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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산부인과 병원에서 난 불은 주차장 입구 쪽 천장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이 확보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이날 오전 10시5분쯤 필로티 구조인 병원 신관 1층 주차장 입구 쪽 천장 내부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곧 마감재를 뚫고 나온 불길은 검은 연기와 함께 천장 전체로 확산했다. 천장에서 떨어진 불덩이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덮쳤다.
이후 불길은 건물 1층부터 옥상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된 통로를 따라 올라갔다. 건물 10층까지 불이 번지기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건물 외부를 태우던 불은 인근에 자리한 병원 구관과 본관으로 옮겨 붙었다. 불이 난 건물과 불과 2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주변 숙박업소도 화마를 피하진 못했다.
화재를 목격한 한 시민은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일더니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고 전했다.
불이 났을 때 병원 건물 안에는 산모와 아기를 비롯해 122명이 있었다. 이들은 병원 측 통제에 따라 비상계단 등으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 도움을 받아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당시 제왕절개 수술 직전 울린 화재경보기 덕에 대피한 임신부도 있었다.
대피 과정에서는 산모와 아기를 비롯해 10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비응급 환자도 6명 발생했다.
신속한 대피로 화상을 비롯한 중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전기합선인듯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