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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제 무기에 익숙한 우크라이나군 지원 목적
美, 소련제 탄약 등 포함된 '비표준 탄약' 판매 승인
영국·프랑스·캐나다 등도 잇따라 무기 지원 강화
미국 방산업체 ‘울트라 디펜스’의 매슈 헤링 회장은 최근 소련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루마니아, 보스니아, 체코, 불가리아 등 동유럽에 공장이 있는 그의 회사는 소련제 무기 등을 미국 국방부에 납품한다. 헤링 회장은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소련제 무기'를 찾기 위해 동유럽 군수공장을 샅샅이 훑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미국과 유럽 방산업체에 소련제 무기 판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로 무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군에 익숙한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별도의 훈련과 교육이 없어도 실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찾아 공급하겠다는 얘기다.
미국 방산업체들은 2001년 9ㆍ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이라크 등 소련제 무기를 주로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소련제 무기를 대량 구매해왔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무기 중 상당 부분을 국내 비축품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추가 지원을 위해 소련제 무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군수물품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주로 사용하는 소련제 무기와 이에 맞는 비표준 탄약 보급이 시급한 상태다. 비표준 탄약은 미국과 많은 동맹국들이 사용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표준 탄약과 호환되지 않은 로켓, 포탄, 기관총 및 소총용 탄약 등을 말한다. 미 하원 군사정보위원회 소속 제이슨 크로우 의원은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탄약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기존 포병 무기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탄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최근 “비표준 탄약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 공급의 관건”이라며 “탄약 공급은 우크라이나군의 생명줄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미국이 5,000만 발 이상의 소형 무기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했으며 대부분이 소련이 설계한 무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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