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6-09 02:16
“러시아 석유에 47조원 쓴 EU, 우크라이나엔 1조원 지원”
 글쓴이 : 방서준1
조회 : 96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366&aid=0000804991


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와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외교 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유럽의회에서 “러시아 침공 이후 EU 27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이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라며 “같은 기간 천연가스 등을 사려고 러시아에 갖다 바친 돈은 무려 350억유로(약 47조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금이 러시아에 지불한 에너지 대금 하루 치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날 연방하원의 대정부 질문에 앞서 “러시아가 공급하는 석유와 가스에 예속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전력망을 확장하고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러시아 에너지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해 천연가스와 석탄의 절반, 석유의 3분의 1가량을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독일은 러시아산 석탄 비율을 최근 25%까지 줄였다”며 “미국과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석탄이 돌파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우리는 이 중요한 시점에 러시아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연간 40억유로(약 5조3000억원) 상당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골자로 하는 5번째 제재안을 공개했다. EU는 석탄의 47%, 천연가스의 41%, 원유의 27%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석유에 대한 제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 수입을 모두 중단하고, 최대한 빨리 천연가스 구매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에너지 수입에 종지부를 찍고,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을 제재해 푸틴의 군수를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친러 행보를 보이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가 요청할 경우 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적인 EU 입장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의회 화상 연설에서 “유럽 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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